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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추천도서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사서추천도서는,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사서들이 발행 6개월 이내의 신간도서 중에서 어린이, 청소년의 발달단계를 고려하여 공감할 수 있는 도서를 선정하고 유아, 초등(저), 초등(고), 청소년으로 대상을 구분하여 책 내용과 함께 누리집에 격월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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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유적지들 : 전쟁과 학살의 현장에서 배우는 인권
- 주제구분 사회과학
- 추천사서 윤수정
- 도서정보 박민경 지음 | 다른 | 2025
- 책소개 예전에 제주도 지인에게 한 마을의 수십 가구가 같은 날 제사를 지낸다는 말을 듣고 놀란 적이 있다. 나중에야 그것이 제주 4.3의 아픈 역사와 관련된 것임을 알게 되었다. 「나쁜 유적지」는 난징, 아우슈비츠, 르완다, 사라예보 등 전쟁과 학살로 수많은 사람이 희생된 장소들을 중심으로 그곳에서 일어난 역사적 비극을 다룬다. 저자는 역사적 사실을 단순히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인권의 관점에서 이 ‘나쁜’ 역사들을 바라본다. 그 속에는 인간이 인간에게 이렇게도 잔인할 수 있다고는 믿을 수 없는 사건들이 있다. 이를 증명하는 신문 기사나 사진들, 특히 링크로 제공되는 홀로코스트 당시의 모습 그대로인 아우슈비츠 박물관의 가상여행은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 저자는 각 장소로의 어두운 여정을 피해자뿐 아니라 가해자의 이야기로도 보여준다. 그들 모두가 국가나 종교, 인종, 이념에 의해 분열되고, 갈등을 부추김당해 결국 깊은 상처를 입은 피해자이기 때문이다. 인간 대 인간 사이에 일어난 불편하고 끔찍한 역사적 사실을 똑바로 마주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나 저자는 “이 역사를 제대로 알고, 기억하고 되새겨야만 인권을 말살하는 비극이 뒤풀이 되지 않고 더 나은 사회로 발전한다”고 말한다. 이 책을 추천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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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히 어른이 될 수 있을까 : 십 대를 위한 심리학자의 마음 수업
- 주제구분 철학
- 추천사서 정나윤
- 도서정보 이고은 지음 | 아몬드 | 2025
- 책소개 청소년 시기의 사랑, 과연 나쁘기만 한 걸까? 어른들은 십대의 연애를 자칫 공부에 방해가 되거나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만들 수 있다는 이유로 걱정한다. 하지만 ‘당신은 내가 더 좋은 남자가 되고 싶게 만들어요.’라는 어느 한 영화의 대사처럼 상대방에게 좋은 이미지를 주기 위해 더 노력하는 아이들도 있다고 책의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을 읽으며 어렴풋하게 좋아하는 마음 하나로 반장이었던 그 친구를 따라 열심히 공부했던 나의 학창시절이 떠올랐다. ‘사랑은 ( )이다.’ 괄호 속에 들어갈 말로 무엇을 떠올렸나? 저자는 지난 몇 년간 10대에서 60대까지, 약 400명에게 사랑에 관한 질문을 던졌다. 데이터를 분석해 본 결과, 세대별로 제시한 단어들의 가장 뚜렷한 차이는 ‘사랑이 향하는 방향’이다. 어린 친구들은 사랑이 자기 자신의 감정을 향했지만 20대 후반이 되면 상대를 향해있고, 50대에 이르러서는 사랑이란 삶 그 자체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험이라는 씨앗은 으레 성장이라는 열매를 맺게 하는 법이니까.”는 책 속 구절처럼 경험은 그 어떤 교육보다도 우리 삶에 큰 가르침을 준다. 이 책은 사랑뿐만 아니라 친구 관계의 어려움, 외모에 대한 관심, 성적 스트레스 등 사춘기 아이들이 흔히 겪는 고민을 심리학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풀어낸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읽으며 인상 깊게 읽은 페이지에 포스트잇을 붙이고 서로의 생각을 나눠보는 것도 이 책을 즐기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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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넛을 나누는 기분
- 주제구분 문학
- 추천사서 변유미
- 도서정보 김소형,김현,민구,박소란,박준,서윤후,성다영,신미나,양안다,유계영,유병록,유희경,임경섭,임지은,전욱진,조온윤,최지은,최현우,한여진,황인찬 지음 | 창비 : 창비교육 | 2025
- 책소개 황인찬, 박준, 박소란 등 젊은 시인 20명이 자신이 지나온 청소년기의 경험과 생각을 바탕으로 청소년을 위한 시 3편씩을 써 엮은 시집이다. 청소년에게 다정한 언어로 공감과 위로를 건네며 따뜻한 응원과 격려의 손길을 내미는 시인의 마음이 담겨 있다. 청소년기의 알 수 없는 감정, 걷고 느끼고 먹고 나누는 일상의 순간들, 가족이나 친구와의 관계처럼 익숙하지만 복잡한 '기분'들이 시를 통해 솔직하게 표현된다. 이 책은 청소년기의 한가운데를 지나고 있는 청소년은 물론, 그 시절을 이미 지나온 어른들도 함께 읽으며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작품이다. 진로나 학교생활, 사춘기 등으로 다소 한정되었던 기존 청소년 시의 주제를 확장하고, 교과서에서 자주 접하는 형식을 넘어 언어로는 쉽게 표현하기 어려운 청소년의 모호한 감정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덕분에 청소년 시 감상의 심리적 거리감도 한층 낮아질 수 있다. 청소년기의 감정의 소용돌이를 지나온 시인들이 그 시절을 차분히 되돌아보며 써 내려간 이 시들은, 청소년 독자들이 자신의 감정을 객관적으로 들여다 보고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감정의 숨구멍을 활짝 열고 싶은 청소년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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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택리지 : 시공간 초월 조선 핫플 탐방기
- 주제구분 역사
- 추천사서 윤수정
- 도서정보 권재원 지음 ;J-Eight 일러스트 | 북트리거 : 지학사 | 2025
- 책소개 “동해에는 조수가 없는 까닭에 물이 탁하지 않아 벽해라 부른다. 경치가 나라 안에서 참으로 제일이다.”는 『택리지』의 구절로 강원도 바다가 조선 시대에도 인기 있었다는 것이 흥미롭다. 『21세기 택리지』는 ‘시공간 초월 조선 핫플탐방기’라는 부제처럼, 강원도 평창·정선·태백, 경상북도 안동 등 『택리지』에 묘사된 18세기 모습을 시작으로 오늘날의 변화된 풍경까지, 시공간을 넘나들며 지리, 경제, 문화, 역사적 맥락을 쉽고 흥미롭게 풀어낸다. 이 책은 일 년 열두 달, 각 시기에 여행하기 좋은 열두 지역을 중심으로 구성되었으며, ‘국내 여행 심화반’이라는 꼭지를 통해 다섯개 지역은 보다 깊이 있게 소개한다. 독자는 전국을 여행하듯 책장을 넘길 수 있다. 또한 『택리지』에 등장하는 지역들이 근대화를 거쳐 200여 년이 지난 지금은 어떤 모습으로 바뀌었는지, 지방 소멸, 오버투어리즘, 젠트리피케이션 같은 문제들을 함께 조명한다. 이 모든 탐구를 아우르는 것은 곳곳에 배어 있는 저자의 따듯하고 애정 어린 시선이다. 『택리지』에서 ‘형식에 얽매이며 도량이 좁고 실질이 적다’ 고 비판했던 지역을 『21세기 택리지』에서는 ‘정중하고 경우 바르며 해학과 재치가 넘치는 곳’이라 재해석하는 태도에서 그 진심이 드러난다. 저자는 『택리지』속 옛 모습에서 출발해, 그 땅이 지나온 역사, 현재의 아픔과 이를 극복하려는 노력, 그리고 희망적인 미래까지를 폭넓게 보여준다. 이 책이 청소년 독자들에게는 자신들이 사는 지역을 넘어 우리 땅 곳곳에 대한 관심을 넓히는 계기가 되고, 지리와 역사, 문화에 대한 더 깊은 이해와 공감으로 이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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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의 아이들 : 정수윤 장편소설
- 주제구분 문학
- 테마 바다
- 추천사서 변유미
- 도서정보 정수윤 | 돌베개 | 2024
- 책소개 세 명의 10대 주인공 ‘설’, ‘광민’, ‘여름’이 북한의 고향을 떠나 새로운 삶을 찾기까지의 여정이 교차되며 전개된다. 자신의 의지대로 앞날을 선택하고자 한 세 청소년의 성장기가 생생하게 펼쳐진다. 자유롭게 살기를 꿈꾸던 세 주인공은 마침내 처음으로 바다에 도착한다. 바다를 향해 힘껏 달려가는 세 아이의 뒷모습을 담은 표지는 바다를 보고 싶어 했던 주인공들의 간절한 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북쪽’도 ‘남쪽’도 아닌 ‘바다’를 자신들의 나라로 선택하는 주인공의 주체적인 목소리가 깊은 인상을 남긴다. 세 친구의 여정에 동행하다 보면 경계 너머 낯선 집단 속의 ‘개인’이 우리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며 어느덧 그들이 가깝게 느껴진다. 바다에서 다시 시작하는 세 주인공의 남은 이야기가 기대될 뿐만 아니라 그들의 삶을 응원하게 된다. 번역가이자 에세이스트인 작가가 13년 동안 100여 명에 달하는 탈북 청소년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하며 이 소설을 집필했다. 이러한 현장감은 작품에 깊은 리얼리티를 더하며,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만의 파도를 헤치고 나아가고 있을 모든 청소년들을 위한 성장 이야기로 완성되었다. 이해와 공감을 통해 낯선 것들과의 경계를 허물고자 하는 청소년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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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 M
- 주제구분 문학
- 테마 바다
- 추천사서 정나윤
- 도서정보 글·그림: 요안나 콘세이요 ;옮김: 이지원 | 사계절출판사 | 2020
- 책소개 ‘난 이제 어린애가 아니야!’ 차가운 바닷가에 우두커니 홀로 서 있는 주인공 M은 무언가 소리치고 싶다. 하지만 아무것도 끌어내지 못한 채 마음대로 파도를 만들어내는 바다를 보며 이런저런 고민에 빠진다. ‘저 반대편에 누군가 서 있을까?’, ‘나처럼 지금 혼자일까?’, ‘걔네 엄마는 그 아이를 사랑할까?’. M의 질문들은 청소년 시기, 누구나 한 번쯤 품어봤을 외로움과 존재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이다. 섬세한 스케치를 통해 바다를 데이지 꽃밭처럼 빛나게 표현한 작가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어린 시절 빛바랜 추억들이 떠오른다. 감정이 요동치던 그 시절, 괜한 외로움에 닿지도 못할 바다의 수평선을 바라보며 생각을 흘려보냈던 나날, 다 큰 어른이 된 것만 같던 그때를 떠올리면 M의 성장통에 공감할 수 있다. 이 책은 명확한 이야기의 전개보다는 섬세한 감정과 그림의 흐름으로 독자를 이끈다. 독자는 각자의 방식으로 M을 이해하고, 기억을 떠올리며 이야기에 스며든다. 눈을 감고 바다를 떠올리는 장면에서처럼, 이 책은 읽는 이로 하여금 자신만의 바다를 머릿속에 그려보게 한다. 그렇게 『바다에서 M』은 모두에게 각기 다른 모습으로 다가오는 책이다. 같은 푸른색을 지녔지만 금빛 꽃밭처럼 느껴지는 바다와 왠지 쓸쓸해 보이는 M의 푸른 눈동자는 무슨 차이를 가지고 있는 걸까? 이 책은 질풍노도의 한가운데 서 있는 청소년은 물론, 어른이 된 독자에게도 오래도록 여운을 남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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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잡아도 될까? : 알 건 아는 10대들을 위한 성과 사랑
- 주제구분 기술과학
- 추천사서 정나윤
- 도서정보 이현숙 지음 | 창비 | 2024
- 책소개 아슬아슬 간질간질, 자꾸만 생각나고 둘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은 그 친구. 우리는 살아가면서 누군가를 좋아해 보기도, 깊은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기도 한다. 이제 막 이러한 감정을 처음으로 느끼는 청소년들에게 ‘이 감정이 도대체 무엇일까?’, ‘스킨십의 경계는 어디까지 일까?’와 같은 질문들이 머릿속을 맴돈다. 하지만 이런 고민을 속 시원히 털어놓을 수 있는 곳은 많지 않다. <손 잡아도 될까>는 바로 이러한 고민을 가진 청소년들이 올바른 성적 가치관을 확립할 수 있도록 길잡이가 되어 준다. 이 책은 단순히 스킨십의 허용 범위나 2차 성징에 관해 논하는 것이 아니라, ‘인권’의 관점에서 타인과 관계 맺기에 초점을 둔다. 건강한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상호 존중과 소통이 필수적이며 원치 않는 스킨십을 거부할 권리가 있음을 강조한다. 또한, SNS의 발달로 새롭게 문제 되고 있는 디지털 성폭력, 소셜미디어 만남 등 청소년들이 마주할 수 있는 현실적인 문제들에 대해서도 다룬다. 성과 관련하여 우리가 무심코 받아들이는 사회적 통념을 되짚어 보는 점도 인상적이다. 성적 농담이나 여성의 몸에 대한 사회적 인식 등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것들이 사실은 차별적이거나 왜곡된 시각일 수 있음을 알려한다. 바비인형이나 아이돌처럼 마른 몸을 이상적인 기준으로 삼아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는 청소년들에게 자신의 몸과 마음을 보다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이 책을 통해 청소년들은 자신의 감정과 상대를 존중하는 것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법을 배울 수 있다. 나아가 스스로를 존중하는 법을 익혀 건강하고 행복한 관계를 맺는 방법을 깨달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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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가짜 뉴스에 더 끌릴까 : 뉴미디어 세대를 위한 자유와 권리, 소통의 철학 이야기
- 주제구분 총류
- 추천사서 윤수정
- 도서정보 외르크 베르나르디 지음 ;[스테파니 디에롤프 그림] ;이미옥 옮김 | 시금치 | 2024
- 책소개 필터 버블이나 알고리즘의 세계에 빠져 ‘좋아하는 것’이 일치하는 사람들과만 교류하고 ‘싫어하는 것’을 공유하며 다른 의견을 배척하고 있지는 않은가? 누군가 나와 다른 의견을 제시할 때, 그것을 공격으로 받아들이지는 않는가? <왜 우리는 가짜 뉴스에 더 끌릴까>는 거짓말, 도발, 조롱, 혐오, 조작 등 쉽지 않은 주제를 다루면서도 다양한 사고실험과 여러 관점을 제시해 독자의 흥미를 끈다. ‘세상을 바꾼 거짓말’, ‘거짓말이 정신 발달에 필요하다는 주장’과 같은 흥미로운 주제는 가짜 뉴스 문제와 언론 윤리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또한 극우와 극좌의 비교, ‘두 명의 철학자 두 개의 견해’, ‘정치적 올바름(PC)에 대한 찬반 논쟁’ 등 다양한 이야기 구성을 통해 독자가 균형 잡힌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다. 책 곳곳에서 던지는 질문들은 답을 원한다기보다 생각을 유도한다. 다양한 입장과 관점을 살펴보고 더욱 깊이 사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 책을 언론계로 진로를 정한 청소년들 뿐만이 아니라 모든 청소년에게 추천한다. ‘나는 어떤 미래를 꿈꾸는가?’, ‘나는 어떤 사회에서 살고 싶은가?’, ‘무엇을 향해 나아가고 싶은가?’와 같은 질문을 통해 모호한 상황을 판단하고 자신의 생각 틀과 기준을 마련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마크 트웨인의 말처럼, 우리는 유쾌하고 열린 자세로 자기 의견을 내는 사람들을 존중한다. 다만 그들의 의견이 우리와 같을 때만 뒤돌아보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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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하고 #가혹한) 심판자들 : 이선주 장편소설
- 주제구분 문학
- 추천사서 변유미
- 도서정보 지은이: 이선주 | 책폴 | 2024
- 책소개 백일장 표절시비로 인터넷 공론장 속 논란에 휘말린 고등학생들의 일상이 펼쳐진다. 작가는 '정아'와 '하윰' 열일곱 살 두 아이가 맞닥뜨린 사건을 각각의 교차 시점으로 전개하며 논란을 선동하는 사람, 논란을 믿지 않는 사람, 논란에 더 큰 논란을 덧씌우는 사람 등 다양한 인물들을 보여준다. 가면을 쓴 채 스마트폰에 열중한 표지의 인물은 작품을 잘 표현하고 있다. 진실을 알려고 하기 보다는 자신이 보고 싶은 대로 보고, 믿고 싶은 대로 믿으며 타인을 너무 쉽게 평가하는 ‘친절하고 가혹한 심판자’가 넘쳐나는 사회의 모습 그대로다.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요즘 10대들이 관계 맺는 방식, 변화하는 가족 형태, 무의식적 편견이 일상에 미치는 영향 등 오늘의 청소년들이 통과하는 사회의 면면을 보여준다. 특히, 온라인 세계에서의 경험이 더 중요해진 청소년들이 현실에서 진지하게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소문, 폭로, 가짜뉴스, 성급한 믿음 등으로 가득한 혼란스러운 온라인 환경에서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누군가를 향한 심판자가 되기보다 진실에 다가서기 위한 용기와 기다림, 조금의 솔직함으로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 가기를 바란다. 온라인 세상에서 흔들리고 싶지 않은 청소년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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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개져버린
- 주제구분 문학
- 추천사서 정나윤
- 도서정보 아하 지음 | 아름드리미디어 | 2024
- 책소개 주변 어른들과 친구들에게 한창 관심받고 싶은 나이! 사춘기 청소년의 복잡한 심리를 새빨간 색깔로 솔직하게 표현한 작품이다. 어느 날 갑자기 눈에 빨간 실핏줄이 터져 안대를 쓰고 학교에 간 주인공 '나'에게 이전과 전혀 다른 관심이 쏟아진다. '무서운 언니' 같다는 친한 친구의 말부터 같은 반 친구들의 질문과 선배와 싸워서 이겼다는 소문까지. 평소 존재감 없이 살아가던 주인공은 눈이 나은 후에도 낫지 않았다는 거짓말까지 하며 안대에 집착한다. 청소년 시기, 누구나 한 번쯤 관심을 받기 위해 사소한 거짓말을 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나도 한때 맞벌이를 하셨던 부모님의 관심을 받고자 가벼운 감기에도 엄살을 부렸고 부러진 팔에 처음으로 깁스했던 것을 유난히 자랑스럽게 여긴 기억도 있다. 이 책을 읽는 청소년은 복잡한 주인공 심리에 공감하는 동시에 안대에서 자유로워진 ‘나’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객관화해 볼 수 있다. 또한 사춘기 아이를 둔 부모는 내성적인 아이의 관점에서 학교생활을 간접적으로 바라보며 아이와 필요한 대화가 무엇인지 고민할 수 있다. 회색빛이 주를 이루는 그림책 속 선생님의 관심으로 빨개져버린 주인공의 귀, 반 친구와 싸운 ‘나’로 인해 붉어진 엄마의 얼굴 등 구석구석 숨겨진 작가의 의도를 상상해 보는 재미는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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