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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사서추천도서는,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사서들이 발행 6개월 이내의
신간도서 중에서 어린이, 청소년의 발달단계를 고려하여 공감할 수 있는 도서를 선정하고
유아, 초등(저), 초등(고), 청소년으로 대상을 구분하여 책 내용과 함께 누리집에 격월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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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 뽑는 날 : 홍당무 그림책
- 주제구분 문학
- 추천사서 손다운
- 도서정보 지은이: 홍당무 | 논장 | 2025
- 책소개 샛노란 바탕 위에 초록빛 대파가 가득한 표지가 한여름의 기운을 선명하게 불러온다. <파 뽑는 날>은 화창한 어느 날 온 가족이 파를 수확하며 보낸 하루를 담은 그림책이다. 파를 “꽉!” 잡고 “쑥!” 뽑아 “탁!” 내려놓는 반복적인 동작은 의성어를 만나 리듬을 얻고, 파 뽑기라는 고된 노동은 경쾌한 놀이가 된다. 허리를 굽혀 파를 뽑는 일은 어른에게도 쉽지 않지만, 주인공 아이에게 파 밭은 노동의 현장이기 전에 자연을 탐색하는 공간이다. 지렁이를 보고 화들짝 놀란 아이는 “자연의 농부”라고 일러주는 아빠의 말을 통해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태도를 배우고, 햇살과 바람, 흙의 감촉을 온몸으로 느낀다. 무엇보다 아이에게 가장 큰 기쁨은 평소에는 저녁에야 만날 수 있었던 엄마, 아빠와 하루 종일 함께 있다는 사실이다. 파란 하늘이 서서히 보랏빛으로 물들고, 초록으로 빽빽하던 파밭이 노란 맨땅을 드러낼 때까지 수확은 이어진다. 긴 시간 동안 아이는 투정 대신 열심히 손을 움직이며, 가족의 일원으로 가족을 위한 일을 끝까지 함께한다. <파 뽑는 날>은 가족을 향한 사랑을 직접 표현하지 않지만, 함께 흘린 땀과 시간 속에서 서로를 향한 따뜻한 마음을 자연스럽게 전한다. 가족이 함께한 평범한 하루가 얼마나 소중한 추억이 될 수 있는지 다시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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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더지의 조금 용감한 하루
- 주제구분 문학
- 추천사서 김태연
- 도서정보 마야 다츠카와 글·그림 ;장미란 옮김 | 책읽는곰 | 2025
- 책소개 새로운 사람들과 만날 약속이 있는 날이면 나는 늘 전날 밤부터 마음이 바빠진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너무 말이 없다고 보이지는 않을지 혹시 분위기를 어색하게 만들지는 않을지 머릿속에서 걱정이 많다. 이런 성격은 쉽게 바뀌지 않아 새로운 자리에 가는 일은 설렘보다 부담으로 다가올 때가 많다. <두더지의 조금 용감한 하루>는 바로 그런 마음을 가진 사람들에게 조용히 말을 건네는 책이다. 토끼에게 파티 초대장을 받은 두더지는 토끼가 좋아하는 슈크림을 만들며 파티 참석 준비를 한다.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는 것이 두렵기도 하지만, 용기를 내 말을 걸어 보고 싶다는 마음에 두근거리기도 한다. 토끼 네로 향하는 길 내내 “집으로 돌아갈까?”, “괜히 나왔나 봐” 하다가도 “토끼가 기다릴 거야”, “나도 달라져야지”라는 생각을 반복한다. 그러다 토끼네 집 앞에서 망설이던 중, 똑같은 고민을 안고 있던 스컹크를 만난다. 이 책이 인상적인 이유는 불안을 반드시 극복해야 할 문제로 다루지 않는다는 점이다. 두더지와 스컹크는 갑자기 용감해지지도, 사교적인 성격으로 변하지도 않는다. 대신 토끼는 이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각자가 편안한 방식으로 머물 수 있도록 배려한다. ‘혼자가 아니라는 말’은 언제나 함께 있어야 한다는 뜻이 아니라, 같은 걱정을 품은 누군가가 곁에 존재한다는 의미임을 이 책은 따뜻하게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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